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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vs 오랫만에,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by 와우ES 2025. 6. 9.

우리는 일상 속에서 참 많은 말을 '감'에 따라  씁니다. 특히 오랫동안 쓰던 표현은 익숙해져서, 맞춤법이 틀려도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죠.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표현 중 하나가 바로 '오랜만에' vs '오랫만에'입니다.

길게 떨어져 있던 친구와 만났을 때, 연휴가 끝나고 출근했을 때, 혹은 오랜만에 쓰는 일기장 위에도 등장하는 이 표현. 도대체 어떤 것이 맞고, 왜 그런 걸까요?

 

오랜만에 vs 오랫만에, 어떤 표현이 맞을까?

🧠 정답부터 말하자면, ‘오랜만에’가 맞습니다.
그렇다면 ‘오랫만에’는 왜 틀린 걸까요? 설명에 들어가기 전, 두 표현을 분해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랜만에가 맞는 표현
오랜만에가 맞는 표현

📌 ‘오랜만에’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오랜만에’는 사실 ‘오래’ + ‘-ㄴ’(관형사형 어미) + ‘만에’가 결합된 말입니다.

  • 오래: 시간의 길이를 나타내는 부사
  • -ㄴ: 관형사형 어미
  • 만에: 일정한 시간 후를 나타내는 표현

예를 들어,

  •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 “오래된 친구를 만났다.”
  •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이런 식으로 ‘오래’가 형용사처럼 쓰이면서 ‘오랜’이라는 관형형을 만들고, 여기에 ‘만에’가 붙어 ‘오랜만에’라는 표현이 완성됩니다.

❌ 그렇다면 ‘오랫만에’는 왜 틀릴까?

‘오랫만에’는 표기상으로는 ‘오랫’ + ‘만에’처럼 보입니다.

여기서의 문제는 ‘오랫’이라는 형태는 표준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래’에 받침 ‘ㅅ’이나 ‘ㅌ’이 붙은 형태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래’를 관형어로 만들 땐 반드시 ‘오랜’을 써야 합니다.

📌 예문 비교:

틀린 문장 바른 문장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오랫만의 외출이라 설렌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설렌다.
오랫만에 집밥을 먹으니 좋다. 오랜만에 집밥을 먹으니 좋다.

✔️ ‘오랜만에’는 어떤 상황에서 쓸까?

‘오랜만에’는 어떤 일이 한동안 멈췄다가 다시 일어날 때, 혹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다.
  •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
  • 오랜만에 운동을 하니 힘들다.

이처럼 시간적 간격이나 감정의 회복을 표현할 때 적절합니다.

🧠 추가 팁: ‘오래간만에’는 어떨까?

‘오랜만에’와 비슷한 말로 ‘오래간만에’도 있습니다. 이 표현도 맞는 말이며, 주로 구어체나 강조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다만 ‘오랜만에’에 비해 사용 빈도는 낮습니다.

표현 설명
오랜만에 가장 일반적이며, 표준적인 표현
오래간만에 더 강조된 느낌, 구어체에서 자주 쓰임
오랫만에 틀린 표현 (표준어 아님)

📌 잘못 쓰기 쉬운 예문 정리

  1. ❌ 오랫만에 여행을 가서 설렌다.
    ✔️ 오랜만에 여행을 가서 설렌다.
  2. ❌ 오랫만에 외식을 했다.
    ✔️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3. ❌ 오랫만에 연락했더니 반가워했다.
    ✔️ 오랜만에 연락했더니 반가워했다.

🧠 마무리 요약

  • ‘오랜만에’는 맞는 표현
  • ‘오랫만에’는 틀린 표현
  • ‘오래’는 부사, ‘오랜’은 관형사형
  • ‘오랫’은 존재하지 않음
  • ‘오래간만에’는 강조형으로 사용 가능

📝 마치며

맞춤법은 자칫 사소해 보여도, 우리의 말과 글에 신뢰를 더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많이 쓰는 표현일수록 올바른 형태를 알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알아본 ‘오랫만에 vs 오랜만에’, 이제는 헷갈리지 않으시겠죠?

오랜만에 맞춤법 공부, 괜찮으셨다면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

오랜만에 vs 오랫만에
오랜만에 vs 오랫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