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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연쩍다 vs 겸연적다, 어떤 표현이 맞을까?

by 와우ES 2025. 6. 3.

일상에서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오늘은 '겸연쩍다'와 '겸연적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겸연쩍은 미소', '겸연적은 태도'.....

어쩐지 익숙한 듯 낯선 이 두 표현, 여러분은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겸연쩍다 vs 겸연적다, 어떤 표현이 맞을까요?

🧠 낯설지만 자주 쓰이는 표현 ‘겸연쩍다’

“내가 괜히 그랬나 싶어서 겸연쩍게 웃었다.”
“말을 꺼내고 나니 겸연쩍은 기분이 들었다.”

일상 대화 속에서 은근히 자주 등장하는 이 표현,

그런데 어떤 글에서는 ‘겸연쩍다’, 어떤 데서는 ‘겸연적다’로 되어 있어 헷갈린 적 없으신가요?

오늘은 이 두 단어의 맞춤법, 의미, 그리고 유래까지 꼼꼼히 짚어보겠습니다.

✅ 정답은 ‘겸연쩍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겸연쩍다’가 맞는 표기입니다.

📌 겸연쩍다

[형용사] 무안하고 부끄러우며 어색하다.

예)

  • 괜히 큰소리를 쳐놓고 나니 겸연쩍은 기분이 들었다.
  • 다들 나를 쳐다보자 겸연쩍게 웃으며 자리를 피했다.

✔️ 이 단어는 부끄럽고 민망할 때의 어색한 심리 상태를 표현할 때 적절하게 쓰입니다.

❌ 틀린 표기: 겸연적다

‘겸연적다’는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비표준어입니다.
아마도 '쩍다'와 '적다'의 유사한 발음으로 인한 표기 혼란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겸연적다 ❌
겸연쩍다 ⭕

겸연쩍다 vs 겸연적다
겸연쩍다 vs 겸연적다

🧠 ‘겸연쩍다’의 어원은?

‘겸연쩍다’는 사실 한자어인 ‘겸연(慚赧)’과 토박이말 접미사 ‘-쩍다’가 합쳐진 형태입니다.

  • 겸연(慚赧): 부끄럽고 얼굴이 붉어질 정도의 마음 상태
  • -쩍다: 어떤 느낌이나 상태가 조금 있다는 뜻을 가진 접미사

따라서 ‘겸연쩍다’는 부끄럽고 민망한 기분이 조금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쩍다’가 붙는 다른 단어도 있을까?

물론입니다. 우리말에는 감정을 살짝 표현해주는 접미사 ‘-쩍다’가 들어간 단어들이 꽤 많습니다.

예를 들어:

  • 수줍쩍다
  • 미심쩍다
  • 쩍다
  • 민망쩍다
  • 어정쩍다
  • 미안쩍다

📌 이 접미사는 감정의 미묘한 농도를 담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 비슷한 실수, 또 있다? ‘쩍다’ vs ‘적다’

‘겸연쩍다’처럼 ‘쩍다’와 ‘적다’의 혼동은 다른 단어에서도 종종 나타납니다.

올바른 표현 틀린 표현
멋쩍다 멋적다
미심쩍다 미심적다
민망쩍다 민망적다
어정쩍다 어정적다

이때 ‘쩍다’는 정서와 감정을 표현하는 접미사로, 반드시 주의해서 써야 합니다.

✔️ 예문으로 마무리 정리하기

다음 문장 중 맞는 표현은?

  1. 친구의 말을 듣고 겸연적게 웃었다.
  2. 갑자기 다들 쳐다보자 겸연쩍게 웃었다.
  3. 그가 그런 말을 하다니 겸연적은 태도였다.
  4. 시험을 망치고 나니 겸연쩍은 기분이 들었다.

정답: 2번, 4번

1번, 3번은 ‘겸연적게’, ‘겸연적은’이라는 비표준어가 사용되었으므로 틀린 문장입니다.

📌 정리하면

  • 겸연쩍다 ⭕
  • 겸연적다 ❌
  • ‘쩍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접미사
  • ‘적다’는 수량과 관계된 말로, 감정 표현에는 부적절

💡 ‘겸연쩍다’는 글쓰기에서도 유용한 표현입니다

우리가 무언가 잘못을 했거나 어색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 감정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단순히 “부끄러웠다”, “어색했다”는 표현은 그 미묘한 감정을 담아내기에 부족하죠.

이럴 때 ‘겸연쩍다’는 보다 정밀하고 생생한 언어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해 줍니다.

예를 들어 “나는 말없이 웃었다”는 문장은 평범하지만, “나는 겸연쩍게 웃었다”라고 하면 그 사람의 심리가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됩니다. 감정이 살아 있는 문장을 쓰고 싶다면, 이처럼 적절한 형용사를 선택하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또한, 작문뿐 아니라 일기, 에세이, 소설 등 다양한 글쓰기에서도 ‘겸연쩍다’는 자주 활용됩니다. 감정의 어조와 분위기를 섬세하게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표현을 잘 익혀 두면, 글의 표현력이 한층 더 깊어지고 풍성해집니다.

💬 마무리 한 마디

겸연쩍은 표정을 짓게 되는 순간, 누구에게나 있죠.
하지만 ‘겸연적다’는 단어는 없습니다.

🧠 말과 글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말맛을 살리는 첫걸음입니다.
앞으로도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저와 함께 하나씩 정리해봐요.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다음 글에서 또 봬요! 😊

겸연쩍다:쓱쓰럽거나미안한상황
정답은 '겸연쩍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