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상에서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중에 '부딪히다'와 '부딪치다'의 상황별 쓰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무언가에 부딪히다'는 표현을 씁니다. 문을 급하게 열다가 벽에 부딪혔다, 걸어가다가 사람과 부딪쳤다, 축구 경기 중 선수끼리 부딪히는 장면을 봤다 등. 그런데 가만 보면 같은 상황을 묘사하면서도 어떤 사람은 '부딪히다'를 쓰고, 또 어떤 사람은 '부딪치다'를 씁니다. 이 둘은 얼핏 비슷하게 들리지만 사실 정확한 쓰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미묘한 차이를 놓치면, 일상 대화에서는 물론 글쓰기나 시험에서도 틀리기 쉽죠. 특히 공무원 시험, 한국어능력시험(TOPIK) 등에서는 이 두 표현을 구분해서 출제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많은 이들이 혼동하는 ‘부딪히다’와 ‘부딪치다’의 차이를 명확히 짚어보겠습니다. 예문과 함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드릴게요. 함께 바른 우리말을 익혀봐요!
1. ‘부딪히다’의 의미와 쓰임
‘부딪히다’는 피동형 표현으로, 주로 우연히, 의도치 않게 어떤 대상과 서로 닿거나 마주치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 의미
- 어떤 것과 맞닿거나 서로 충돌하다.
- 뜻하지 않게 마주치거나 겪게 되다.
✅ 예문
-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동차와 부딪혔다.
- 두 팀이 결승전에서 부딪히게 되었다.
- 지나가던 사람과 어깨가 부딪혔다.
- 현실과 이상이 부딪힐 때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 특징: 자연스럽고 의도하지 않은 충돌이나 마주침에 자주 쓰이며, 피동의 느낌이 강함.
2. ‘부딪치다’의 의미와 쓰임
‘부딪치다’는 능동형 표현으로, 의도적으로 충돌하거나 맞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의미
- 어떤 힘을 가지고 마주 부딪다.
- 대립하거나 강하게 충돌하다.
✅ 예문
-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벽에 머리를 부딪쳤다.
- 거칠게 운전하던 차가 중앙분리대에 부딪쳤다.
- 선수들이 공중볼을 다투다 머리가 서로 부딪쳤다.
- 상사와 의견이 달라 정면으로 부딪쳤다.
➡ 특징: 충돌의 의도가 있거나, 강한 힘의 표현에 사용됨.
3. 쉽게 구분하는 방법
구분 기준 | 부딪히다 | 부딪치다 |
문형 | 피동 | 능동 |
충돌의 성격 | 우연, 자연스러운 | 의도적, 적극적 |
상황 예시 | 지나가다 어깨가 맞닿음 | 일부러 벽을 침 |
느낌 | 상대적으로 약함 | 상대적으로 강함 |
📌 예시 비교
- ❌ 그는 벽에 부딪혔다 (자연스러운 표현이나, 벽을 ‘일부러’ 쳤다면 부적절)
- ✅ 그는 벽에 부딪쳤다 (능동적으로 강하게 충돌함)
- ✅ 버스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앞 사람과 부딪혔다
- ❌ 버스가 갑자기 멈추는 바람에 앞 사람과 부딪쳤다
4. 부딪히다? 부딪치다? 퀴즈로 확인해봐요!
- 축구 경기 중 두 선수가 머리를 (부딪혔다 / 부딪쳤다).
- 그는 화가 나서 주먹으로 문을 (부딪혔다 / 부딪쳤다).
- 강의실 앞에서 교수님과 우연히 (부딪혔다 / 부딪쳤다).
- 회의에서 상사와 의견이 달라 정면으로 (부딪혔다 / 부딪쳤다).
<정답>
- 부딪혔다 ✅
- 부딪쳤다 ✅
- 부딪혔다 ✅
- 부딪쳤다 ✅
5. ‘부딪히다’와 ‘부딪치다’ 둘 다 가능한 경우는?
재미있는 점은, 문맥에 따라 두 표현이 모두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 그는 친구와 말다툼으로 부딪혔다 / 부딪쳤다.
이럴 때는 문장의 강조하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부딪혔다’는 상대방과의 마찰이 생긴 상황을 담담하게 서술할 때,
- ‘부딪쳤다’는 그 마찰이 격렬했거나 감정이 실렸음을 강조할 때 적절합니다.
6. 마무리하며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는 비슷하지만, 문법적 성격과 의미의 뉘앙스가 다른 단어입니다. 말이나 글을 쓸 때 무심코 바꿔 쓰기 쉬운 만큼, 오늘 제대로 구분해서 익혀두면 다양한 상황에서 정확한 표현을 구사할 수 있어요.
부딪치는 순간마다, 우리말과도 정면으로 마주하며 하나씩 익혀가는 것도 재미있는 공부가 되겠죠? 😊
앞으로도 자주 틀리는 맞춤법, 함께 바로잡아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