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만 알고 싶은 국내 숨겨진 소도시
여행지로 바람이 쉬어가는 곳,
<경상북도 청송>에 대해 소개 해 드릴께요.
북적이는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시간 속에 잠시 머물고 싶을 때, 떠오른 곳이 있다. 바로 경상북도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등재된 청송은, 우리가 흔히 아는 '사과의 고장'을 넘어선 자연의 신비로움이 살아 숨 쉬는 고요한 여행지다. 청송은 '푸른 소나무의 고장'이라는 뜻 그대로, 숲과 바위, 물소리와 함께 힐링을 선사하는 장소다. 특히 혼자 또는 소수 인원이 조용히 머물기 좋고,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주왕산 국립공원, 청송의 심장
청송을 대표하는 명소는 단연 주왕산 국립공원이다. 깎아지른 절벽과 절경을 이루는 바위산, 그리고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다.
주산지와 주왕산 폭포는 꼭 들러야 할 두 명소
주산지는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가장 아름답다. 고요한 호수에 비친 고목과 안개는 마치 한 편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제1~3 폭포를 따라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도 부담 없이 걷기 좋고, 중간에 만나는 기암절벽과 시원한 계곡 소리에 절로 힐링이 된다.
주왕의 전설과 함께 걷는 길
주왕산은 단지 풍경만 예쁜 곳이 아니다. 이곳에는 신라시대 주왕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고대 중국에서 망명한 왕이 이곳에 숨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런 전설과 함께 걷다 보면 그냥 바위 하나, 나무 하나에도 이야기가 생긴다.
트레킹 중간에 마주치는 용추폭포나 학소대는 이름만으로도 신비로움을 더한다.
사계절 다른 얼굴을 가진 청송
봄: 진달래와 신록이 어우러지는 푸르름의 향연.
여름: 계곡물에 발 담그고 쉬어가기 좋은 시기.
가을: 주왕산 단풍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절경.
겨울: 주산지의 설경, 얼어붙은 폭포와 고요한 흰색 풍경.
그중에서도 나는 가을의 청송을 가장 추천한다. 단풍과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라는 표현이 실감난다.
유네스코 청송 세계지질공원
청송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이라는 것. 이 말은 곧, 수억 년 전의 지질과 자연의 흔적이 잘 보존된 곳이라는 뜻이다. 빙하계곡(얼음골): 한여름에도 얼음이 얼어 있는 신비한 장소. 덕천용출수: 땅속에서 솟아나는 미네랄 워터. 직접 마셔볼 수 있음. 청송 주왕산의 화산암층: 화산활동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 지질과 자연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장소다.
청송 사과는 진짜 달라요!
청송의 상징 중 하나는 단연 사과다. 이곳 사과는 일조량, 일교차, 토양, 해발고도 덕분에 맛과 향이 탁월하다. 가을엔 사과따기 체험도 가능하고, 청송사과와 관련된 디저트, 잼, 주스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청송에 오면 꼭 한번 현지 농장에서 사과 직거래를 해보는 걸 추천한다. 포장된 것과는 전혀 다른, 갓 따낸 사과의 싱싱함이 진짜 매력이다.
청송 먹거리 추천
청송 닭불고기: 달콤 짭짤한 양념에 구워낸 닭불고기, 청송만의 향토 음식.
버섯전골: 산채와 버섯이 가득한 뜨끈한 국물 요리. 주왕산 근처 맛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다.
청송 사과막걸리: 달콤한 사과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지역 특산주.
청송 1박 2일 추천 코스
DAY 1
오전: 주왕산 탐방 (제1~3폭포, 용추폭포)
점심: 청송 닭불고기
오후: 주산지 → 청송읍 사과밭 산책
저녁: 버섯전골 or 산채비빔밥, 숙소 체크인
DAY 2
아침: 얼음골 계곡 가볍게 트레킹
오전: 청송 지질공원 체험관 or 청송문화관광재단
점심: 사과 막걸리 + 로컬식당 백반
오후: 사과 직거래장 or 청송사과마을 기념품 쇼핑